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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맛조개 짱뚱어탕 최고 맛집 _ 용두산장

썬야드 2024. 2. 6. 19:49

순천에서 벌교 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이 지역 최고의 짱뚱어탕, 맛조개 맛집이 있습니다. 

순천시 별량면 용두마을에 있는 '용두산장' 입니다.

산장은 아니고 뻘 위에 방갈로 여러 동을 지어서 그 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집입니다. 

찾아 가다 보면 과연 여기에 식당이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인데,

네비를 믿고 가다 보면 짠하고 식당이 나옵니다. 

오늘도 블로그 할 생각을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가다 보니 사진을 못챙겼네요. 

워낙에 유명한 집이라 검색하시면 식당 전경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저는 패스)

 

원래 이 집은 맛조개로 유명합니다. 

저도 맛조개를 먹고 싶었으나, 맛조개는 3월 부터 난다고 하네요.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아서 팔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동네에서 나는 맛조개는 품질이 아주 좋아서 이 식당에서 직접 소비하고,

나머지는 거의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합니다. 

 

맛조개를 껍질 채 삼겹살 굽는 불판에 그대로 올려서 굽다가 껍질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먹습니다. 

정말 별미에요. 

조개도 큼직 큼직 합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조개 이름이 '맛'일까요? ㅋ

 

하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맛'이 없어서,

대신 낙지 탕탕이를 시켰습니다. 

 

이 집 용두산장에서 낙지탕탕이는 처음인데,

이것도 아주아주 별미네요. 

근래 먹어 본 낙지 탕탕이 중 신선도 면에서 최고 입니다. 

아삭이 고추를 썰어 넣어서 상큼함까지 잡았습니다. 

간 마늘과 참기름을 넣은 소금장을 꿈틀대는 낙지 위에 뿌려서 입에 넣으면 '와'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점심이지만 어쩔 수 없이 소주 한병을 시켰습니다. ㅜㅜ

 

사장님께서 군대가는 손주 주신다며 새로 담그신 김치와 파김치를 내 주셨는데, 김치도 끝내 주네요. 

 

그리고 식사로 짱퉁어 탕을 시킵니다. 

4인분 '대'자가 5만5천원 입니다. 

양은 충분하고요, 맛은 끝내 줍니다. 

짱뚱어와 우거지가 잔뜩 들어간 탕입니다.

짱뚱어는 아예 곱게 갈리지도 않고, 적당히 식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분해(?)되어 들어 있습니다.  

잡냄새, 비린내 아예 없습니다. 

진한 국물에 밥 한그릇 말면 끝내 줍니다. 

 

일흔은 넘으신 여사장님께서 아직도 음식을 해 주십니다. 

10년 전쯤 자주 오다가 최근 정말 오랫만에 다시 찾은 집인데, 사장님 늙지도 않으셨습니다.

 

최근에 순천만 정원 쪽에 용두산장 2호점을 내셨다고 합니다.

1호점에서 번 돈으로 건물을 짓고, 며느님께 레시피를 전수하셨다고 합니다.

별량면까지 가기 힘든 분들은 순천만정원 쪽에 있는 2호점을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