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만우절은 아니었다...." 정지아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시작입니다. 다소 허무하게 시작하는 이 소설은 한 여성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며 과거를 회상하고, 아버지의 삶과 그가 남긴 영향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장례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념과 지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애도하는 장례식장의 모습들이 유머러스하게 묘사됩니다. 아버지는 강한 신념을 가진 사회주의자이자 빨치산이었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그의 다른 면모들과 그가 역사 속에서, 또는 그의 삶 속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시기였던 한국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