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앙시앙 땅 와인을 접한 건 데일리샷이라는 주류 오더 앱을 통해서 였어요. 꽤 오래된 일이죠. 만원 초반대라는 괜찮은 가격에 앱의 MD들의 강력 추천, 베스트 히트 마크까지 달려 있으니 손이 갈 수 밖에요. 그러나 처음 접한 앙시앙 땅은 생각 보다 진짜 별로였습니다. 탄닌이 너무 강하고 바디감도 거의 느끼질 못했어요. 역시 싼 프랑스 와인은 꽝이라는 선입견이 더 강해졌어요. 앱에서는 계속 베스트 히트 와인이라고 추천 했지만, 그 후로 구매 목록에서 완전히 지웠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겨울 처갓집 김장 날 와알못인 저제네가 이 와인을 사 왔더라구요. 와인 가게에서 싸고 맛나다며 추천했다면서요. 안좋은 기억이 있던데다가 다른 와인이 있었기 때문에 아예 따지를 않았어요. 그러다 이번 설 명절 이브에 처가에 ..